어릴 적에 저는 쫀드기가 플라스틱으로 만든 게 아닐까 의심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딱딱하고 질겼거든요. 1970~90년대 학교 앞 문방구를 대표했던 쫀드기는 단순한 과자가 아니라, 그 시절 아이들의 용돈과 우정과 치아 건강을 모두 시험했던 독특한 간식입니다. 지금도 대형마트 한켠에서 심심찮게 눈에 띄는 이유가 뭔지, 저도 궁금해서 한번 파고들어 봤습니다. 쫀드기는 어디서 왔을까, 탄생배경을 따라가 보면 쫀드기의 정확한 탄생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1970년대부터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팔리기 시작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한 가지가 더 궁금했습니다. 왜 하필 그 시기였을까요? 당시 우리나라는 고도 경제성장기(高度經濟成長期)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고도 경제성장기란 국민..
학교 앞 문방구에서 쫀드기 하나 입에 물고 걸어오던 기억, 다들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십니까? 저는 그 시절 "불량식품 먹으면 배탈 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지만, 단 한 번도 그 말때문에 제 간식을 포기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철석같이 믿었던 '불량식품'이라는 말, 사실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나서 부터입니다. 불량식품이라는 이름, 어디서 왔을까 엄밀하게 말하면 불량식품이란 식품위생법(食品衛生法) 기준을 위반한 제품을 뜻합니다. 식품위생법이란 식품의 제조·가공·유통 전 과정에서 안전 기준을 정해 소비자를 보호하는 법률로, 허가받지 않은 원료 사용이나 유통기한 위조, 비위생적 제조 방식이 이 법의 규제 대상입니다. 그러니까 원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