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을 실컷 먹고 나면 어김없이 찾게 되는 게 있습니다. 달콤한 식혜 한 그릇이냐, 알싸한 수정과 한 잔이냐. 저는 이 고민을 어릴 때부터 해왔는데, 사실 이 두 음료가 그냥 단 음료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뒤로는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기름진 음식 뒤에 뭘 마셔야 속이 편한지 고민해 본 적 있으시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겁니다.식혜의 발효 원리, 할머니 아랫목에서 배웠습니다 저에게 식혜는 그냥 음료가 아닙니다. 어릴 때 할머니가 꼬두밥을 안치던 날이면 괜히 부엌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껍질째 말린 보리 싹처럼 생긴 것들을 밥에 섞는 걸 보면서 '저게 어떻게 단맛을 만들까' 싶었거든요. 그게 바로 엿기름이었고, 나중에서야 그 안에 담긴 원리를 알게 됐습니다. 식혜의 핵심은 엿기름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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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22. 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