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는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입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는 팥죽을 먹어야 할 이유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데, 어릴 때 저는 그런 의문 자체를 품지 않았습니다. 그저 할머니가 끓여 주시는 팥죽이 너무 맛있어서, 이유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팥죽에는 설탕을 넣어 먹기도 했는데 어린 저한테는 이것 또한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고려시대부터 이어온 절식문화, 팥죽에 담긴 민간신앙 우리나라에서 동지에 팥죽을 먹었다는 기록은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려 문신 이제현의 문집 익재집에는 동짓날 가족이 모여 팥죽을 끓이고 부모님께 장수를 기원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동지를 아예 '작은 설'이라 불렀고, 찹쌀로 만든 새알심을 나이 수만큼 팥죽에 넣어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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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8. 0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