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볶음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반찬중에 하나라서 우리집에서는 떨어지지 않고 1년 365일 밥상에 오르는 대표적인 반찬입니다. 잔멸치, 중멸치, 대멸치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좋아하며 간장볶음과 고추장볶음도 가리지 않고 양쪽 다 좋아합니다. 그런데 잔멸치는 주로 간장볶음으로 많이 해먹고, 조금 큰 멸치는 고추장볶음으로 해먹는 것이 어울리는 듯 합니다. 멸치볶음이 한국 식탁에 본격적으로 오른 건 1970년대 식용유 대량 보급 이후입니다. 그 전까지는 삶거나 찌는 조리법이 전부였으니,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먹어온 이 반찬이 사실은 꽤 최근에 완성된 형태라는 것이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멸치라는 생선, 이름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멸치를 '추어(鯫魚)' 또는 '멸어(蔑魚)'로 기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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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3.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