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떡갈비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으나 왜 떡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떡갈비라고 불리는지는 정확히 알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담양에 가서 떡갈비를 먹었을 때, 알고 보니 이 이름에는 재료가 아닌 정성과 식감이 담겨 있었고, 그 뒤에는 조선 왕실부터 1950년대 시장 골목까지 이어지는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떡갈비 궁중유래: 왕의 체면이 낳은 요리 떡갈비가 왜 '떡'갈비인지, 저도 처음엔 제대로 몰랐습니다. 외국인들 중에는 고기 안에 떡이 들어간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오리지널 떡갈비에는 쌀가루나 가래떡이 단 1g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름의 유래는 조리 방식에 있습니다. 갈빗살을 뼈에서 발라내 칼로 수없이 다지고, 양념을 넣어 손으로 치대고 패대기치는 과정이 시루떡 반죽을 치대는..
갈비찜이 원래 산 사람을 위한 음식이 아니었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도 처음 이 사실을 접했을 때 꽤 놀랐습니다. 명절 밥상에서 빠지면 서운한 그 음식이, 수백 년 전에는 조상께 먼저 올리는 음식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갈비찜의 달콤짭짤한 맛 뒤에는 생각보다 훨씬 긴 시간이 쌓여 있습니다. 우금령과 제사, 갈비찜이 탄생한 배경 갈비찜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우금령(牛禁令)부터 짚어야 합니다. 우금령이란 조선 시대에 국가가 소의 도축을 금지한 명령으로, 쉽게 말해 "소를 함부로 잡지 말라"는 법령입니다. 소는 논밭을 갈고 짐을 나르는 농경 사회의 핵심 노동력이었기 때문에, 소 한 마리를 잡는 행위는 그 집안의 노동력 하나를 통째로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가뭄이나 흉년이 들면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