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동 족발거리는 1959년, 이북 실향민들이 가져온 조리법에서 시작됐습니다. 저는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처음 족발을 먹어봤는데, 그 한 점이 고기에 대한 제 편견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비계라면 지금도 손을 못 대는 제가, 족발 껍질만큼은 거부감 없이 먹게 되더라고요. 오랜 역사를 품은 음식이 이렇게 사람을 설득하는 방식이 흥미로워서, 유래부터 영양 성분, 그리고 독일의 족발이라 불리는 슈바인학센까지 비교해 정리해봤습니다.족발의 역사와 유래 — 장충동이 전부가 아니다 족발의 기록은 생각보다 훨씬 오래됐습니다. 조선 세종 연간에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에 돼지 다리를 삶아 먹는 '족두(足頭)'가 언급되고, 조선 후기 요리서인 『음식비방(飮食秘方)』에는 돼지 다리를 삶아 찹쌀풀에 찍어 먹는 족발 조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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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1.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