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어릴 적 부뚜막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낭만적인 공간이라기보다는 그을음이 날리고, 어두침침하고,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전원주택에 아궁이를 놓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걸 보면서, 그 기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부뚜막은 불편한 시설이었을까요, 아니면 시대를 앞선 생활 과학이었을까요. 합법적인 불장난의 기억,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제가 어릴 때 부뚜막이 좋았던 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 1년 내내 불장난을 할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방 안의 화로는 겨울에만 피웠지만, 부뚜막은 계절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장작을 집어넣고 불길이 올라오는 걸 지켜보는 그 순간이, 어린 저에게는 일종의 과학 실험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자연스럽게 불 다루는 법을 배웠습니다. 불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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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0. 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