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탕이랑 어죽이 뭐가 다른지 헷갈린다는 분들, 저도 한때 그랬습니다. 어릴 적에는 그냥 "물고기로 끓인 것"이라고 뭉뚱그려 알고 있었는데, 직접 끓여 먹고 나서야 두 음식이 꽤 다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민물고기를 갈아 만든 진한 국물 요리인 어탕, 그 국물에 쌀이나 국수를 풀어 한 끼로 완성한 어죽. 이 둘의 차이와 그 뒤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동네 형들 따라 냇가에 갔던 날, 천렵의 기억 천렵(川獵)이란 강이나 냇가에서 물고기를 직접 잡는 전통 놀이이자 식문화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 강가에 나가 그물이나 투망으로 물고기를 잡아 그 자리에서 요리해 먹는 것입니다. 제가 어릴 때 동네 형들이 투망을 들고 냇가로 나설 때면, 저는 물고기통을 손에 들고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형들이 투망(投網)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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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 22:59